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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맛집]

[맛싸라비용_평양냉면] 능라면옥_광주송정역_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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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철씨 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멀리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 말고 전라남도 광주 입니다. ktx를 타고 광주를 내려가면 광주송정역에 내리는데요. 평양냉면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보이는 이곳에 요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가고 있는 맛집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평양냉면 모두의 호불호, 어디서 온걸까?

평양냉면에 대한 '냉면대전'은 꽤 오래되어 왔죠. 밍밍한 맛을 보고 이게 무슨 맛이냐 하는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그러면 또 어떤 분들은 그건 진정한 맛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하는 분들도 있었죠. 예전에 저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이제는 그냥 둘다 맛있는건데, 왜 싸우면서 먹나 싶은 생각입니다 :)
예전부터 우리나라 냉면은 항상 북한 중심으로 양대축이 만들어져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찬 음식인데, 추울 때 더 찬 두곳에서 더 발달했으니까요. 왜 냉면은 평양과 함흥 만 있을까? 라느 궁금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가 지식이 좁은 거였던거군요. 황해도에는 해주냉면이 있고, 경상도에는 진주냉면이 있습니다. 경기도에는 옥천냉면도 유명하죠. 다 각기 지역색을 띄고 있고, 육수의 배합과 지역의 농산물에 따라 메밀, 밀, 고구마 등으로 면을 뽑는것도 다양합니다.
평양 지역에서 유래된 냉면이 우리나라 고려시대때 부터 있었다는 게 제가 조사한 내용입니다. 평양지역은 메밀 재배가 많아서 메밀을 수제비 뜨듯 만들다가 면을 만들어 11월경 차가운 동치미에 말아 먹었다는게 그 시초가 아니었는지 추정한다고 합니다.

평양냉면은 평양직할시에서 유래 또는 발전된 냉면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을 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잘 끊어질 수밖에 없고, 거친 편이다. 그래서 비빔면에는 잘 어울리지 않아 주로 물냉면이 많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메밀이 건강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 위치나 기후, 재료를 따지지 않고 전국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밀을 사용한 비빔냉면도 많이 먹을 수 있다 (위키)


평양은 메밀이 많이 자라, 메밀 면을 만들었습니다. 메밀면의 특성은 툭툭 끊기다 보니 비빔은 어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물에 말아서 먹었는데, 동치미 100%로 말아 먹거나 소고기, 꿩, 닭 등 고기 육수를 혼합하여 육수를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함흥 지방은 고원지방에 더 춥고 동해를 가까이 하고 있어, 생선으로 식혜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이것을 감자, 고구마와 녹말이 많이 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면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감자, 고구마를 이용한 반죽은 메밀과 달리 쫄깃하고 질긴 특성이 있어 비빔에도 유리했구요.
그래서 평양냉면은 물, 함흥냉면은 비빔 이렇게가 과거 냉면의 행태입니다. 물론 현재는 평양냉면집에가도 비빔냉면이 있고, 함흥냉면집 가도 물냉면이 있지만요.

전라도 광주에 북한에서 오신 쉐프가 만드는 냉면집이 생겼다!?

광주송정역에 내려서 걸어가는 것은 한 20분쯤 걸릴겁니다. 차로는 5분정도구요. 거리가 조금은 있습니다. 바로 앞은 아니네요.
능라면옥은 주인분이 북한에서 오셨고, 과거에 음식을 했던 경력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가게는 너무 힘을 준 디자인이나, 으리으리하게 일부러 한옥의 멋이나 부담스런 디자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게 더 편안한 느낌을 주네요. 가게에 들어갔을 때 사람은 꽤 많았습니다. 가족단위부터 어르신들도 많았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tokio7025/221530025625

능라면옥의 평양냉면 가격은 '그나마' 착합니다.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먹으려면 보통 10,000원은 기본입니다. 혹은 15,000원 하는 곳도 있죠. 하지만 능라면옥은 10,000원까지는 가지 않아, 그나마 착한 가격입니다. 이 곳의 평양냉면은 닭육수를 베이스로 한다고 하네요. 저는 평양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자연숙성 고추로 만든 걸 곁들인다고 써있어서 궁금함이 더해졌습니다. 처음 보는 방법이네요.

 

밸런스가 잘 잡힌 육수와 숙성 간장절임 고추의 Collabo.

소고기 육수는 묵직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죠. 닭고기 육수는 초계탕을 먹어본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깔끔함"
가볍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착합니다. "나 맛있어!!" 라고 말하고 싶어 아둥바둥하지 않고, 차분하게 그저 깔끔하게 본인의 몫을 하는 느낌입니다. 하..항상 맛 표현은 어렵네요. 맛있습니다. 맛있습니다 아주.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간장에 절인 고추를 주시면서 맛을 봐가면서 이 고추를 서너개 넣어서 먹으면 더 좋을거라고 하십니다. 긴가민가 했습니다. 평양냉면에 고추절임을??
사진을 못찍어서 너무 아쉽네요. 냉면나오고 나서 신나서 찍고 고추를 주실때는 찍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고추를 간장에 절인 거무스름한 절임입니다. 반신반의 하며 서너개를 넣고 육수 맛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깔끔한 육수맛이 두배 더 깔끔하게 살짝 칼칼하게 됩니다. 간장 양념이 세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집니다. 이 조합들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을까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만두도 시켜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냉면에 집중하여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귀찮아서 아니구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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